닮은 여성 살해 후 인생 가로채려 한 러시아女…밝혀진 정체가

입력 2023-04-20 17:51   수정 2023-04-20 22:50


닮은 여성을 살해하고 그 인생을 가로채려 한 러시아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미국 뉴욕주 법원이 빅토리아 나시로바의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인정해 21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시로바는 2016년(당시 40세) 미용사로 일하던 올가 츠빅(당시 35세)에게 강력한 진정제가 든 치즈케이크를 먹였다.

츠빅은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하며 쓰러졌고, 환각 증세를 보이며 심장마비 직전까지 갔지만, 나시로바는 츠빅의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같은 성분의 알약을 흩뿌린 뒤 츠빅의 여권, 노동허가증 등을 들고 달아났다.

수사 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의심했고, 츠빅은 다음날 찾아온 친구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나시로바가 훔치려고 한 것은 츠빅의 인생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시로바와 츠빅은 머리가 검고 피부색도 비슷하며 러시아어를 쓴다는 점에서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다만,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다.

결국 범행이 덜미가 잡힌 나시로바는 지난 2월 재판에서 살인미수, 폭행, 불법감금 혐의에 유죄 평결받았다.

재판부는 중형을 선고하면서 "나시로바는 악마 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면서 21년형을 마치고 석방된 뒤에도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나시로바는 선고가 끝나자 판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시로바는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 여성을 살해하고 노후 자금을 훔친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던 피의자였다. 또 데이트앱에서 성행위를 미끼로 남성들을 꾀어 약을 먹이고 금품을 터는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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